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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해외여행

[중국#27] 지상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궁궐... 자금성

천안문광장에서 지하도를 통해 올라오자 바로 천안문 앞쪽이 나왔습니다.

 

안개가 심해서 뚜렷하게 보지 못했던 천안문.

9시도 되지 않은 이른 시각임에도 관광객이 많이 보였습니다. 인구가 워낙 많으니...^^;;;

 

 

 

천안문은 보수인지 청소인지 녹색 공사용 그물망이 쳐져 있었습니다. 다리를 건너 천안문을 통해 들어가면 지상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자금성이 나옵니다.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다리 밑으로 인공강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는데, 돌아 와서 구글지도로 보니 자금성 외곽은 모두 물길로 만들어져 있더군요. 유사시 외부로부터 침입을 막을 수 있고 오가는 사람들에 대한 경계를 확실히 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

 

 

자세히 보니 사람들이 천안문 지붕에서 뭔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볼때는 그냥 크구나~ 싶었는데, 지붕에 올라가 있는 사람을 보니 그 규모가 어머어마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가이드는 설명도 없이 혼자서 열심히 앞서 걸어갔기 때문에, 천안문을 포함해 몇개의 문을 통과했는지 각 문들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면서 마냥 걸었습니다.

 

 

 

천안문과 비슷하게 생긴 두번째 문을 지나니, 넓은 공터가 나왔습니다.

 

 

 

거대한 궁궐들이 높은 담위에 지어져 있는 모습이, 괜히 주눅들게 만듭니다.

우리나라 고궁에서는 볼 수 없었던 거대함과 웅장함이 있습니다. 아래쪽의 붉은색 성벽(or 담?)은 마치 콘크리트를 발라 논 것처럼 평평한 것도 특이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석축을 쌓으면 돌의 원래 모양을 그대로 노출시키는데, 자금성은 그 위에 무얼 발랐는지 무척 평평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래쪽만 보면 무식하게 크기만 하다고 느낄 정도로 단순하고 거대한 붉은 담밖에 보이지 않지만, 위의 궁궐을 보면 크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이 자금성의 정문인 남쪽의 오문입니다. 전쟁이 나도 적군이 절대 궁안으로 들어 오지 못했을 것 같은 높이와 두께의 성벽위에 궁궐이 세워져 있습니다.

 

 

 

오문의 지붕과 처마를 보면 매우 화려하면서도 세밀한 궁궐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워낙 높이 있다 보니, 눈으로 잘 보이지 않지만 카메라의 줌기능을 이용해서 보면 그 화려함과 정교함이 놀라울 정도 입니다.

 

 

오문 앞의 넓은 광장이 자금성으로 들어 가는 진짜 입구라 할 수 있습니다.

입구 한쪽에 관광안내소가 있고 외국인들을 위한 자동 안내기를 대여해주는 곳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입장권을 구입해서 들어갑니다.

 

나중에 이곳에서 자동 안내기기를 하나 빌릴껄~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잠깐이나마 우리 가이드를 믿었던게 실수였습니다.

 

자동안내기는 건물은 물론, 조각등의 근처에 가면 자동으로 안내가 나오고 안내가 끝나면 다시 걸어가면 되어 가이드 보다 훨씬 좋다고 합니다.

 

 

드디어 자금성안으로 들어갑니다. 거대한 성문을 지나 긴 터널의 오문을 지나갔습니다.

 

 

거대한 태화문이 보입니다.

태화문은 태화관으로 가는 관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태화문에는 자금성 전체의 지도와 함께 자금성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가이드들이 이곳에서 자금성에 대한 설명을 해줍니다.

 

설명문은 영어와 중국어로만 적혀 있습니다.

 

자금성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자금성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홈페이지에서도 중국어와 영어로만 서비스를 하고 있네요.

http://www.dpm.org.cn

 

(지도와 각 건물의 명칭은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한자로 '자금성'이란 자주색의 금지된 성이란 의미로, 황제의 허락 없이는 들어오지도 나가지도 못하는 성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직사각형으로 이루어진 자금성은 기능에 따라 외조와 내정으로 나뉘어집니다. 외조는 황제가 공식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곳이고, 내정은 황제와 황후, 빈과 상궁들이 사용했던 사적인 공간입니다. 자금성의 중심 출입문인 남쪽 오문(1번)에서 보면 앞쪽에 외조가, 뒤쪽에 해당하는 북쪽에 내정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문으로 들어와 다리를 건너 5번 태화문을 지나면 13번 태화관이 나옵니다.

 

▲ 태화문에서 뒤돌아 본 남쪽의 오문(1번)

 

▲ 태화문에서 바라본 태화전

 

▲ 황제의 집무실 태화전(13번)

 

자금성을 설명하는 안내책자등에 기본으로 나오는 "태화전"입니다.

 

태화전은 황제의 공식 집무실로 황제의 즉위식, 탄생 축하 행사, 결혼식, 국가의 칙령발표, 외국 사진 접대 및 조공 등 나라의 중요한 행사가 열리던 곳이라고 합니다.

 

태화전은 그 자체로 황제의 권위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중앙계단에는 폭3m, 길이 16m에 이르는 조각이 새겨져 있는데 이곳은 황제만이 지나 다닐 수 있었다 합니다.

 

 

태화전은 중국에서 가장 큰 목조 건축물로 건물 안과 밖에 용과 봉황, 사자, 기린, 말, 물고기 등의 장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황제가 업무를 보던 태화전 실내.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그 화려함과 웅장함은 남아 있습니다.

 

 

 

 

태화전은 순백의 화강암으로 3단 기단위에 세워졌는데, 그 기단의 요소요소에 화려한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태화전 뒤로는 황제가 태화전에 업무를 보러 가기전 잠시 휴식을 취하던 "중화전(16번)"이 있습니다. 외국사신이나 신하들과 독대하는 장소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황금색 유리기와와 사각형의 전당 네 모서리에 보탑이 있는 건물입니다.

 

 

중화전 바로 뒤에 "보화전(17번)"이 있습니다.

 

보화전은 시대마다 다른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명나라때에는 큰 의식을 치르기 전 황제가 의복을 갈아 입던 장소로 사용되었고, 청대에는 섣달 그믐, 정월 보름 귀족과 12품 대신을 위한 연회 등 다양한 행사를 치루던 곳이라고 합니다.

 

황제의 탈의실로 사용되던 공간이 1,240㎡ 면적에 29.5m의 높이 건물이라니... 탈의실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ㅎㅎ

 

 

보화전까지가 외조에 해당됩니다.

 

보화전 뒤로는 황제와 황후, 빈과 상궁들이 사용했던 사적인 공간인 내정이 펼쳐집니다.

 

▲ 보화전에서 바라본 내정 입구

 

 

 

 

보화전의 뒷쪽 모습입니다.

지도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보화전, 중화전, 태화전은 직선으로 연결되어 있고 그 중앙에는 황제만이 걸을 수 있는 계단과 길로 이어져 있습니다.

황제가 지나는 길에는 용들이 화려하게 조각되어 있었습니다.

 

관련자료들 보고 태화전만 3단 기단위에 세워진 것으로 알았는데, 보화전을 내려오면서 보니 3단 기단 위에 넓은 터를 만들어서 3개의 건물을 세운것이었습니다.

 

보화전, 중화전, 태화전 모두 황제가 사용하던 건물이라 그런가 봅니다.

 

 

내정으로 들어 왔습니다. 내정으로 통하는 입구를 지나 처음 나오는 곳이 내정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건청궁(31번)"입니다.

 

 

 

 

건청궁은 명나라에 이어 청나라 초기까지 황제의 침실이자 휴식공간으로 사용하던 곳입니다.

청나라 시대 옹정황제가 새로운 침실을 마련하고 태화전에 이어 보조 직무실로 사용하면서, 건청궁은 황제의 서제이자 고위 관리들을 만나는 장소로도 이용되거나 연회장으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옥좌 위의 "정대광명(正大光明)"이란 커다란 현판이 있는데, 이 현판은 청나라 초기 황제였던 순치 황제가 직접 쓴 것이라고 합니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내부의 모습이 태화전과 비슷합니다.

 

 

건청궁 바로 뒤에는 황후가 살던 곳인 "교태전(32번)"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들을 보시면, 외조에 있던 태화전, 중화전, 보화전의 모습과 내정에 있는 건청궁, 교태전, 곤녕궁의 모습이 매우 비슷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교태전은 중화전과 마찬가지로 정사각형의 건물 형태를 보입니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황후들이 사치스럽게 그려져서 인지 왠지 황제보다도 넓은 건물에서 사치스럽게 살았을 것 같은데 황제에 비하면 매우 작은 곳에서 살았네요.

 

 

 

 

 

교태전이 황제가 살던 건청궁에 비해 작다는 것이지 결코 작은 공간은 아닙니다.

건물의 외부나 내부가 무척 화려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교태전 뒤로는 황후가 사용하던 곤녕궁(35번)이 있습니다. 내정은 건청궁, 교태전, 곤녕궁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많은 건물들이 세워져 있어 공적인 공간인 외조와는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주변을 둘러 보고 싶었지만, 마지막날을 빠듯한 일정으로 만들어 버린 가이드가 재촉을 하는 바람에 자금성의 주변은 보지 못하고 중앙의 건물들만을 휙~ 둘러보고 바로 빠져 나왔습니다.

 

 

곤녕궁을 지나 계속 가면 자금성의 후원인 "어화원"이 나옵니다.

 

 

이곳도 좀 자세히 둘러 보고 싶었지만,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치고 나가는 가이드를 따라 달리듯 빠져 나왔습니다.

 

어화원은 황제가 달이나 꽃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하던 정원으로 동서 130m, 남북 90m 크기에 소나무와 측백나무, 대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고 합니다.

 

 

어화원을 지나 북쪽으로 나왔습니다. 입구에서 출구까지 정확히 40분만에 주파를 했습니다.

이게 다 노인네들 체력이나 설명따위는 관심이 없었던 김광수 가이드님 덕분입니다. 아주 아침부터 땀 삐질거리면서 운동 확실하게 했네요.

 

[사진여행/해외여행] - 가이드 한명 때문에 망쳐버린 북경여행

 

자금성에서 나오자 낮으막한 산위에 거대한 건물이 보입니다. 바로 경산공원 정상에 있는 정자입니다.

자금성의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로 저 정자에서는 완벽한 대칭 구조의 자금성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 일행은 가이드가 마지막날에 몰아논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가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버스를 타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버스를 타러 가면서 바라본 자금성입니다. 천안문 쪽에서는 사람들에 치여서 정확히 못봤었는데 성벽을 따라 파놓은 물길의 폭이 상당히 넓습니다.

뿐만아니라 성벽과 성문을 보면 자금성이 아무나 들어 갈 수 없었던 금지된 궁궐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면서 발길을 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