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02] 산과 호수가 만나는 아름다운 오솔길... 산막이 옛길[괴산#02] 산과 호수가 만나는 아름다운 오솔길... 산막이 옛길

Posted at 2012. 8. 14. 07:40 | Posted in 사진여행/국내여행

1박 2일간 음성, 괴산, 진천을 여행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이 바로 산막이 옛길이었다.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이미 많이 알려진 듯 하지만, 이름도 생소하게 느껴지는 처음 들은 곳 이었다.

둘레길의 성공으로 전국 여기저기 새롭게 생긴 둘레길 중 한 곳 정도로만 생각하고 갔다가...
너무도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 버린 곳이 바로 산막이 옛길이다.

왠지 서울과 멀리 있는 곳으로 가야 여행을 간 듯한 생각을 은연중에 가지고 있었는데,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도 가보지 못한 멋진 자연이 있다는 것을 새롭게 깨닳은 곳이 되었다.

산막이 옛길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 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이어지던 4km에 이르는 옛길을 탐방로로 복원한 산책로.
능선 아래로 펼쳐지는 괴산호수의 절경을 바라보며 자연의 푸르름을 한껏 즐길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나만 몰랐나?

이미 유명세를 탄 곳인지 주차장에는 차들이 주차할 곳 없이 가득찼고, 버스 주차장에도 관광버스가 연신 관광객을 실어 나르고 있었다.

 

 

초입부터 산과 호수 그리고 구름이 어우러져 멋진 장관을 보여준다.

예전 스위스를 여행할 때 초록의 산과 푸른 호수가 어우러진 곳에 집이 몇채 있는 조그만 마을이 인상적이었는데... 산막이 옛길에서 보는 풍경이 꼭 스위스 어딘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산막이 옛길은 괴산호수를 바라보며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산책로이지만, 산 타는 것을 좋아 하시는 분들은 등산 코스도 개발되어 있으니 등잔봉이나 천장봉 코스로 올라가는 것도 좋을듯 싶다.

등잔봉(해발450m)을 올라가서 능선을 타고 내려 오는 코스는 2.9km의 2시간 코스이고,
등잔봉을 거쳐 천장봉(해발437m)까지 갔다가 산줄기를 모두 돌고 내려 오는 코스는 4.4km의 3시간 코스.

사진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한반도 지형을 산 정상에서 볼 수 있다니, 한번쯤은 올라가 봐야할 곳이다. 

 

이곳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히 산, 호수, 하늘이 함께 어우러지는 멋진 풍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만...잘 조성된 산책로를 걷다 보면, 다양한 구경꺼리가 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천년의 사랑이라는 연리지가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잠시 연리지를 감상하면서 쉬어갈 수 있도록 꽤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누군가의 소망을 담은 돌탑들이 연리지 앞쪽에 세워져 있다. 연리지와 돌탑... 왠지 잘 어울리는 느낌이랄까...

본격적으로 산막이 옛길의 정취를 느끼며 걷기 시작했다.

괴산호 둘레를 따라 만들어진 산막이 옛길.
길을 걷는 동안 어느 곳에서든 넓고 푸른 괴산호수가 눈에 들어 온다. 가던 길을 멈추고 서서 바라보는 곳이 모두 아름답다.

보통 올레길이나 둘레길을 걷다가 지치고 힘들면... "난 누구? 여긴 어디? 내가 뭔 짓을 하고 있나?" 이런 상태가 오기도 하는데...

산막이 옛길은 말 그대로 산책로다. 그저 편안히 걸으면서 자연을 즐기는 코스로 아이부터 노인까지 느긋하게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 보면서 즐기는 곳이다.

 

지루할 틈도 주지 않는다. 끊임없이 뭔가 새로운 길이 나온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밧줄과 목제를 연결하여 공중에서 나무사이를 이동할 수 있도록 흔들 다리가 만들어져 있다. 아이들과 함께 놀러 왔다면 꽤나 좋아할만한 길이다.

지상에서 그리 높지 않으니,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한손에는 카메라를 들고 한손만으로 출렁거리는 다리는 건너는 일을 조금 힘들었지만...

경사가 급한 곳은 없지만, 꽤나 다이나믹한 길들이 이어진다.

왼쪽에는 늘 잔잔한 괴산호수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우거진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준다.

 

 

 

 

조금 전투적으로 걷는 분들도,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걷는 어른들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그런 길이 아닐까 싶다.

각자의 느낌대로, 각자의 스타일대로 즐기는 길이랄까...

 

 

 

예전 진짜 호랑이가 살았다는 호랑이 굴도 있고, 미녀의 엉덩이를 닮았다는 참나무도 있다.

살짝 만져보라는 펫말때문인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만졌는지 참나무가 반질반질 해졌다... 점점 윤기나는 매끄러운 피부를 가지게 될 미녀 참나무...ㅎㅎ

산책로 중간쯤에 다다를 때쯤, 조금은 지치고 땀이 나기 시작했다.

잠시 쉬어갈 곳을 찾으며 걷다 보면, 시원한 약수터가 나온다. 시원한 약수 한모금과 산에서 불어 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겠다.

 

 

길을 걷다 보면, 간간히 괴산호수를 바라 볼 수 있는 전망대 같은 것이 나오는데... 사람들이 쉽게 올라가지는 못한다.

이유는 바로 절벽에 새워진 전망대들... 안내 펫말에도 몇 사람 이상은 올라가지 말라고 적혀 있어 불안감을 키워준다...ㅎㅎ

위의 사진과 아래 사진은 각기 다른 곳이다. 지붕을 보면 알겠지만...

길이 참 편안하다~ 싶을 때쯤 마지막 고비가 반겨준다.

사실 그리 힘든 계단은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거의 평지로 이어지던 길에 경사가 있으니 더 힘들게 느껴진다.

계단길을 올라가면 산막이 옛길은 막바지라 할 수 있다.

조금은 페이스를 빨리해서 걸었는지, 평소 운동을 안했던 후유증인지... 꼭 높은 산을 등산하고 하산할때의 기분이 느껴진다.

산막이 옛길의 끝자락에 있는 물레방아가 나왔다면, 산책로는 끝났다고 볼 수 있다.

물레방아에서 들꽃이 피어 있는 꽃길을 따라 가면,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선착장이 나온다.

아래쪽으로 보이는 파란색 천막은, 시원한 냉막걸리에 간단한 요깃거리를 먹을 수 있는 노점상이다. 산막이 옛길이 산책로로 개발되기 전부터 들어와 살던 분이란다.

그저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살고 싶어 땅을 사서 들어와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산막이 옛길이 생겨서 간단히 장사를 하신단다.
결국 이근처 땅은 전부 이 아저씨 사유지란 소리다.

강바람 맞으며 시원한 막걸리에 땀을 식히고 선착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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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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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신려울
    내가 태어난 그곳 괴산 이지만 아직도 한번 못가봣네요 ㅎㅎ
    서울 생활에 지쳐 그런지도 모르지만..